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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스크랩] 강남길로 해남길로...

 지난 19일에서 20일까지 학교 교집편집부 학생들을 데리고 문화기행을 갔습니다.

 처음 애들이 계획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일방적(?)으로 제가 장소를 결정 했습니다.

 다소 빡빡한 일정이 아니라 무리라 할 정도의 여정이었지만 

 뚝심으로, 체력으로 따라온 학생들이 고마울 따름이고, 한편으로 그들의 체력이

 부럽기만 합니다.

 

 다음은 날짜별 여정입니다.

 

 19일(일): 마산 출발 > 고창 도착: 신재효 생가, 판소리박물관, 고창읍성>

                고창 고인돌 유적지> 미당시문학관, 미당 생가, 질마재 > 변산반도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 > 채석강 > 부안영상테마파크 > 곰소항(염전) > 영암출발

 

 20일(월): 해남 출발 > 윤선도 유적지, 녹우당,고산유적관 > 두륜산(대둔산) 대흥사 >

                땅끝마을> 우수영지 > 우수영관광지 > 진도대교(울돌목) > 마산 도착

 

 이틀 간의 강행군이었는데 남자고등학교이고 또 한창때이지만...

 체력은 타고났나 봅니다.  PC방과 노래방에 갔다 온 이후 또 모텔에서

 한 시간 동안 카드^^와 고스톱^^을 하는 것을 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사진을 볼까요^^ 

                

  동리 신재효 생각-바로 옆에 판소리 박물관이 있지요.

  동리는 여자 제자들도 키웠습니다. 그래서 더욱 좋은 평을 받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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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읍성입니다. 교과서에도 성밟기가 나와 있지요. 한 번 밟으면 다리가 낫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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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읍성의 풍경-대개 교과서 사진에는 이 사진이 있는데 사진보다는 실경이 더 좋습니다. 한 바퀴

 도는데 30분 정도 걸립니다. 성안에는  척화비도 향청도 있으며 감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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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돌 유적지입니다. 아주 넓은 곳에 무더기로 있는 고인돌입니다. 

 그 앞에 선사시대체험코스가 잇는데 아직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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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서정주 시 문학관입니다. 미당의 육성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더군요.

친일을 한  내용도 있습니다. 살아 생전의 여러 사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브라질에 가서인가 춤추는 여자의 요염한 뒷모습에 허리를 잡고 있는

미당의 사진을 보면서....시인에게서 인간미를 느낍니다.

초등학교 책걸상에 앉아 잠간이나마   미당의 시를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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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사진은 미당의 생가입니다. "애비는 종이었다"라는 구절이 절로 나옵니다.

 질마재를 보면서....이곳은 절로 시심이 드러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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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영상테마파크입니다. 왕의 남자 촬영지지요. 다음날 영화촬영이 있다는데 시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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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 촬영지입니다. 이곳은 좌수영 본영인데 곤장을 맞는 틀이 있습니다.

전생에 저도 죄가 있을 것이기에 한 번 엎드려봤는데, 어찌 웃음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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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도 아주 즐거워하고 있더군요. 한 대만 맞아도 볼기살이 터진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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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 변산반도 내의 채석강 바로 옆입니다. 마주 보이는 곳에 공주가 있었습니다. 10년전에는 없었는데

 아마 새천년이 시작될 때 만든 것인가 봅니다. 인어공주일까요^^ 아니 노을공주입니다. 이 노을공주

 바로 아래 대장금의 장금이와 민영호(?)입니까? 서로를 위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무심코 의지할 곳을 찾앗는데 사진을 찍고 보니 노을 공주의 가슴이더군요. 

 조금 미안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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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곰소항의 가게들입니다. 젓갈로 유명한 곳인데, 저녁으로 젓갈백반(7000원)을 먹었습니다.

다양한 맛의 젓갈이 밥맛을 좋게 만들었고, 서해에 와서 전어회를....먹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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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고산 윤선도의 고가 녹우당입니다. 파평 윤씨밖에 몰랐는데, 윤선도는 해남 윤씨더군요.

 고산유물관에는 윤두수의 자화상이 있는데, 후손들의 서첩들도, 옛지도들도 새로운 느낌을 주었습니  

 다.   윤두수의 일본 지도에서 지금의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같이 간 일본어 선생의 자세한 설명이 이어져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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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의 두륜산 대흥사입니다. 예적에는 대둔산이었고 대둔사였었는데 순서가 어찌되는지......

대웅전의 글씨는 중세 선비인 이광사의 것입니다. 이광사는 국어학사에 나오는 분으로

글씨도  특이하지만, 우리말에 대한 언급으로 유명합니다.

추사 김정희와의 일화도 재밌습니다.

김정희는 대웅보전이라는 글씨가 맘에 들지 않아 

불만이었는데 대신 글을 써주었으나, 초의선사는 바꾸지 않았고

귀양갔다 온 김정희는 그 글씨도 이제 보니 괜찮다고 했다는 이야기죠.

귀양갔다  마음이 바뀐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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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흥사 절 앞의 '불이문/일주문'에 해당하는 곳에 있는 문수동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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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입니다. 특징이 잘 드러나지요^^

아래 사진은 신라시대 형식의 3층석탑, 10년 전에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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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마을의 전망대입니다. 9층이고 여기에서 보면 보길도가 잘 보입니다.

횃불 모양의 전망대죠. 3층에서 9층으로 바뀌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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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영 관광지입니다. 다리가 진도대교이고 이 아래가 그 유명한 명량, 울돌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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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선 보여야 하는데 고산유물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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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직접 가지는 않아 아쉬웠지만, 판소리로 유명한 김소희 생가가,

허준유배지(촬영지), 시인 고정희 생가, 윤두수 생가,

인촌 김성수 생가터 등등도 목적 여행지 근처에 있었습니다.

혹 다음에 학생들과 여행을 같이 가신다면 이 코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제목을 강남길로 해남길로 한 것은

가수 정태춘의 떠나가는 배의 한 구절을 따온 것입니다.

군생활을 전라도 나주에서 했는데,

나주는 내륙지방이어서 바다를 보기가 힘듭니다.

우연한 기회에 외박을 나갔는데 무척이나 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도 부산 영도이고

그곳은 남항 방파제가 있었지요.

가을,  맑고 밝은 햇살과 코스모스를 보면서 홀로 해남 대흥사로

갔던 적이 있습니다. 씩씩한 군인이지 못하고

감상에 젖은 군인이었습니다.

출처 : 경남대 국어교육과 동문회
글쓴이 : 김병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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