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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스크랩] 경남 통영에서의 1박 2일

대학 동기들 모임을 통영에서 했다. 거제, 통영 그렇게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몇 번을 오가곤 했는데...

 지난 여름 산청에서의 모임 이후 넉  달만에 다시 하는 정기모임이었다. 

대학 동기들 가족(부부)모임.  회원 모두가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이고

그것도 도시, 시골, 인문계, 공고, 실업계, 여자중학교, 남자중학교 등 다양하다 보니

만날 때마다 이야기꽃을 피우머 좋은 시간들을 보냈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모임 장소는 통영마리나리조트, 바다가 보이는 전망좋은 곳을 정했다.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은 요금을 조금 더 달라고 한다.

행여나 아침에 일직 일어나면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는데... 

 

먼저 아침의 일출 사진. 겨울 아침 날이 조금 흐려서 완전 일출은 아니고 그래도 풍경이 좋아 보인다.

 

 

전날 오후 4시까지여서 마산서 출발해서 진동-고성-통영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달리면서 아내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는 동안 어느 덧 정해진 시간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거기서 바라본 오후 4시 경의 통영 바다.

 

 

리조트에서 만나 간단하게 나마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을 기대하며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저녁은 통영 한산도 출신인 거창 사는 친구가 예약해놓은 횟집으로 갔다. 이름이 보조개 횟집인데 동생 친구의 가게인지, 친구의 가게인지(아마 맞겠지) 모르겠다.

직접 통영 앞바다에 가서 고기를 잡아온다고 하면서 이 집의 회들은 모두 자연산이라고 한다. 

통영은 갯가라서 물가가 비싸다고 하는데 그래도 믿을 만한 사람 집에서 자연산을 맛본다는 것은 즐거움 중의 하나일 것 같고.

 

말 그대로 자연산이라 졸깃졸깃하고 맛이 있어 모두가 배불리 먹었다.

밑반찬 및 밑안주, 굴, 돌멍게, 메인인 회 그리고 생선구이, 매운탕까지

 

 

저녁을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지만 모두들 배가 너무 부르다고 해서 근처의 바닷가를 걸어보기로 했다.

저녁에 우리들이 모이면 다시 출출할 것이라 이것저것 먹겠지만

사실 동기 동생이 형 친구들 모임을 위해 아침 일찍 선창가에 가서 싱싱한 굴을 경매로 받아 우리들에게 선물했기에

저녁이면 또 먹어야 할 듯. 그 동생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좋네.^^

어둠이 온 바다에는 조그마한 배에  다양한 빛을 불어넣었고

 

 

다음 날 아침, 귀를 시끄럽게 하는 소리가 무엇인가 했더니 바다로 나가는 배가 쏜살같이 가면서 내는 소리였다. 잠이 깨어 바라본 바다는 그래도 아침 일출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시간의 흐름과 빛의 차이로 다른 느낌을 준다. 

 

 

1, 2분의 차이가 빛을 만들어내고...

 

 

다시 아침 식사를 위해 선착장으로 나갔는데 물메기탕으로 정해놓았네.

조금 비씨다고 했는데 음식맛이 가격을 먹여버렸다. 역시 맛이 다르네. 허름한데도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이 집이 이곳에서도 제법 이름이 난 모양이다.

 

늘 그렇듯이 모임 이후엔 특정한 곳을 가는데 박경리 기념관에 가려다가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케이블카가 대개 산을 오르면서 산 전체의 풍경을 볼 수 있는데 반해

미륵산 케이블카는 푸르고 맑은 통영앞바다를 보여주는 데 장점이 있다.

내 전용카메라가 아니라 그냥 디카를 들고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해도 분위기 만큼은^^

 

 

케이블카를 탈려고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들 표가 800번대 후반이어서 조금 기다리다가 주변을 보니

통영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전시해두었기에 잠깐 소개^^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일출이 멋지네.

 

 

이 사진은 미륵산에서 내려다 본 통영항 그리고 강구안이고

 

 

케이블카를 타러 오는 곳 방향의 다리. 야경도. 해저터널을 조금 지나면 나오지.

 

 

 

 

 

여기는 남망산 공원. 통영 한산도 쪽으로 

 

 

미륵산 정상 가까이서.. 사람들이 이곳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곤 한다.

 

 

 

승강장 안으로 들어가면 통영 소개를 하고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안내도가 우리를 반겨주고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으로 오르면서 찍은 남해바다.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높이 올라갈수록, 정상으로 갈수록 더 멋진 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한산대첩 전망대에는 정지용의 통영예찬이

 

 

야경이 아닌 낮풍경도 . 겨울이었지만 이날은 너무나 날이 좋았다.

멀리 거제도를 건너는다리가 보이고

 

 

미륵산 남쪽 방향

 

 

 

 

드디어 미륵산 정상. 봉수대처인데 여기에 나침반을 두었네^^

살아가면서 어디를 향해서 가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우리들이 가야할 방향이 어디인지...

 

 

늘 함께 같은 삶을 살아가는 아내와 함께.

 

 

 

산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보며

 

 

다시 바다. 한산도가 고향인 벗은 이제 산촌인 거창에서 전통가옥을 짓고...그 친구는 바다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등대가 있는 바다, 소설을 보여주던 그 친구는, 이제 자연을 멋하고

세상의 순리와 땅의 순리르 배우고

몸이 바르게 되어야 마음도 바르게 된다고 말한다. 

 

 

통영 병꽃나무. 미륵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엔 야생화를 심어두었는데

봄에 다시 한 번 더 와야겠다.

 

 

 

소원성취기원

미래불인 미륵불, 그 부처님께 조그마한 소원을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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