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딸기밭으로 갑니다. 애들이 이젠 겨울방학도 끝나가고 마무리하는 가운데 그래도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
딸기수확체험을 하러 갑니다. 지난 밤 애들 몰래 인터넷을 통하여 장소를 물색해두었죠.
장소는 하동 옥종면 북방리에 있는 딸기정보화마을입니다.
대학 3학년 봄인가 진영에 있는 친구집에 가서 딸기를 딴 기억이 있습니다.
먼저 딸기꽃을 보시죠. 하얀색입니다.
빨간 딸기. 크고 작은 딸기들이 사이좋게 매달려 있습니다. 이곳 딸기들은 거의 다 택배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마음씨 좋은 아저씨의 배려로 예약을 하지 않고서도 애들에게 하나의 추억을 남겨둡니니다.
아들 상규도 열심히 따고 있네요^^ 딸 초예도 어느새 저렇게 많이 땄는지...
먹으면서 따야 하는데... 정말 산지라서 그런지 작은 딸기가 무척이나 맛있더군요.
이곳 하우스에서만 딸기 체험을 합니다. 다음 사람들을 위해서 일정 공간은 하지 않고
열심히 따고 있는 아이들
딸 초예는 사진을 찍어달랍니다. 애들에게 자랑한다고요^^ 손과 딸기...
애들 엄마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딸기를 찾아서 초예의 손에 넘겨줍니다.
붉은색의 딸기 하얀 꽃. 문득 '스토베리시즌'이라는 영국 단편소설이 생각납니다. 대학 교양영어 시간에 배웠는데...
볼수록 예쁜 딸기꽃입니다.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저도 먹습니다.
드디어 상규도 이젠 딸기를 먹으면서^^
손에 한 아름 가득
하동 옥종면. 사천 곤양하고도 멀지 않습니다. 80학번 정정교도 이곳 하동 옥종 출신이죠.
딸기 체험을 하고 나서 가까이 있는 다솔사로 갑니다. 처음엔 이곳을 지나가는지 몰랐었는데 오는 김에 들릅니다. '동다솔'이라는 이름의 한식집과 찻집입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 위해서 들렀는데 분위기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너와지붕이고 향토방인데다가 내부 구조도 어딘가 평안하다는 느낌도 들었고, 정식도 깔끔해서...한 번 들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량문의 한자도 눈에 쉽게 들어옵니다.
될 수 있으면 제 짝의 얼굴은 올리지 않으려고 했는데...몰래 몰래 다른 곳을 찍으면서^^
최남선인지 이광수인지 모르지만 '육바라밀'을 다시 읽어봅니다. 아마 최남선의 글일 것 같은데...
우리 집에도 저것이 어디엔가에 있을 것인데...
다솔사의 약수터에 있는 동자승들. 다솔사는 창건이 오래되었지만은 만해 한용운이 이곳에서 주지를 했습니다. 일제의 감시의 눈을 피하고 제자들을 불러 독립운동에 대한 지시도 내렸지요. 김동리의 등신불의 배경도 이 절입니다.
약수터 맑은 물 속에 사람들의 정성이 배인 동전들이 있지요. 시원하고 맑은 물
다솔사 적멸보궁. 대웅전에는 와불이 계시며 뒤에는 사리탑이 모셔져 있습니다.
3배를 하고 나오니 스님 한 분이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주 기림사 근처의 골굴사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사천의 다솔사에서도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없이 조용히 몸을 움직이시는 모습이 참으로 경건하게 보입니다. 방해되지 않게 멀리서 찍습니다.
이젠 카페의 회원의 한 사람으로 글과 사진을 올립니다. 자연인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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