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가족여행을 갔다. 여수 진남관, 오동도 그리고 돌산대교 쪽으로 가기로 했다.
남해바다여행이겠지만 이번 겨울은 무슨 추위가 이렇게도 심한지.... 마산에서는 쉬지 않고 가면 두 시간 정도.
여수. 1985년 봄에 가 보았으니 햇수로는 25~6년이 되는 셈이다. 대학원 야외세미나를 여수에 간다고 해서
전라도 땅은 좀처람 밟기 어려운 곳이라서 선뜻 가기로 했다. 그때는 봄이었으니 겨울하고는 다른 분위기였겠지.
여수와 순천은 붙어 있어서 시간만 조금 내면 순천만과 낙안읍성을 구경할 수 있다.
먼저 간곳은 오동도였지만 글 순서는 진남관을 먼저 하기로 했다.
진남관. 남쪽을 누른다는 뜻인데 대개 진남이라는 말이 붙으면 왜구(왜적=일본)를 무찌른다는 말이다.
남해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건물. 경주 기림사에는 진남루가 있는 것 같은데.
몇 번이고 고쳤던 진남루이고 일제시대에는 고의적 훼손이 있었지만 깨끗하게 수리한 진남관.
우리 애들(상규와 초예)은 함께 외치네. '무한도전'.
다음에는 1박 2일. 애들의 힘찬 기운도 받으시고^^
진남관 입구 문. 딸
아들. 겨울 하늘은 너무 푸르기만 하다.
진남관. 이순신 장군. 이 진남관에서 정면으로 곧장 가면 여객선 터미널이 있고 최근에 조성된 이순신 광장이 있다.
오동도 동백꽃. 섬전체가 대부분 동백숲이다. 날이 차가워서인지 드문드문 동백꽃이 보인다.
오랜 기억에서의 흔적인지 입구가 많이 바뀐 것 같다. 날만 좋았다면 뒤에 보이는 정자에 가서
오동도를 전망할 수 있는데... 오동도 앞에는 여수엑스포 전시관이 있는데 2년 뒤에 이 행사를 한단다.
여수의 추위도 만만찮네. 그래도 딸 초예는 신이 나고...
입구에 동백열차가 있는데 처음 앞 두 칸은 칸막이가 있고 나머지는 없어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20분 정도 간격으로 다닌단다.
오동도, 섬이지만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은 만들어 다니게 해서^^ 그래도 감사해야지.
파도를 헤치고 달리는 배
이순신을 기념하기 위해 거북선을 두었네.
비석의 뜻은 "만약 호남이 없다면 이것은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임진왜란때 이순신이 한 말이다.
다들 알고 있을 것이지만 이순신의 형 이름은 이요신이다.
중국의 성인 중에 '요'임금이 있고 '순'임금이 있는데
아들 모두가 '요순'처럼 성인(군)이 되라는 뜻이다.
오동도 정상에 등대가 있는데 올라가는 입구에 여수항경치노래비가 있었다.
여수도 8경이 있네. 마산은 9경^^
정상의 등대. 전망대도 겸하고 있다. 2층이지만 높네.
오동도 주위를 볼 수 있는데 여수의 돌산대교도 볼 수 있다.
등대 옆에 있는 비석. 암야도광(어두운 밤에 빛을 이끌어준다)
우리 인생에도 등대가 있어야겠다. 나는 선생이라 멘토가 될 수 있겠지.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는 동백꽃을 볼 수 있다. 만약에 이 동백꽃이 없었더라면...
이 배는 동백섬을 한 바퀴 돌아주는 유람선. 3000원이란다.
겨울방학인데도 보충수업 하러 나간다. 이름이 무엇이든 보충수업은 보충수업이다.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따로 두 반을 만들었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섞어서 반을 만들었는데
도대체 밤에 무엇을 하는 것인지 수업 중간 중간 조는 애들이 있다.
8시 30분부터 수업을 하고 7시간의 보충수업이 끝나면 다시 두 시간 정도의 자율학습을 시킨다. 2학년의 경우.
왜 이렇게 학교당국은 무리를 하는 것인지...다른 학교도 그런다는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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