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땅, 풍족할 땐 여느 곳도 부럽지 않았다는 곳, 그러나 흉년이 들었을 때는 민란이 자주 들었다는
전라도 땅을 가기로 했습니다. 각 지역의 축제는 여러 곳이 있지만... 가까운 공룡의나라인 고성에는 언제든
갈 수 있어 나비축제로 유명한 함평으로 갑니다. 위의 사진은 행사장 입구인데 멀리 산에 인위적으로
나비를 만들었더군요.
입구에 있는 포토존. 아이들이 함평에 왔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찍습니다. 86년 가을 군대에서 훈련을 마치고
온 곳이 함편 이웃에 있는 전라도 나주였습니다. 나주는 온통 분지여서 해안을 볼 수 없는 곳이지요. 나주에서 함평은
20분 남짓 합니다. 신안에 있는 연대본부에 가기 위해서서는 함평을 지나야 했지요. 생각해보면 벌써 22년이 지났습니다.
함평천지, 온통 들판이었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말입니다.
입구 입니다. 행사 안내원들이 있었지만 지역민으로 구성된 이들 중에서 몇몇 남자들은 전라도 특유의 근성이 있더군요.
그런 몇몇 사람들이 축제를 흐려놓을 수도 있지 않나 봅니다.
많이 보았던 시죠. 이수복 시인의 봄비입니다. 이수복이 이곳 전라도 함평출신인 것은 몰랐지요.^^ 그렇게 시험에 자주 내었는데 말입니다. '서러운 풀빛, 보리밭길, 아지랑이' 등의 시어들이 함평으로 가는 길을 가다보면 떠오를 것입니다.
우리딸 초예는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파키츄를 택하고 자기 얼굴을 못보는 까닭에 디카를 자꾸 달라고
합니다. 확인도 해보고 싶었겠지요. 지워지지나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우리 아들 상규는 사슴벌레를 한답니다.
나비생태관에는 각양 각색의 곷을 포함한 분재, 들꽃들이 곳곳에 있고 나비들이 날아다닙니다. 위 사진은 금낭화죠.
분홍색과 하얀색의 조화가, 그 깨끗함이 좋아 보입니다.
우리의 나비, 이전에 지천으로 볼 수 있었던 나비들이 이젠 하나의 축제에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아쉽습니다.
배추나비, 호랑나비......서양 나비들은 너무나 커서 따로 공간을 마련해놓고 관찰만 합니다.
이제 몇몇 나비들을 보시죠^^
나비생태관에서 찰칵
황금박쥐 생태관의 황금박쥐. 우리 나라에서는 이곳 함평에, 동굴에 서식한답니다.
어릴 적 그렇게 많이 불렀던 황금박쥐, 우린 지금말로 패러디해서 불렀었지요.
기억 나시나요. "어디 어디에서 날라왔나, 황금박쥐,~ 우주의 괴물을 물리쳤나~~ 아니아니
도리어 몰매맞고 돌아왔네~ 박쥐도 이젠 늙었구나."
그런데 이 황금박쥐가 일본 만화영화인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꿈만 주기만 하면 ~~ 다는 아니지만요.
여수의 학생들이 공연을 위해 왔습니다. 역시 아이들의 목소리는 맑았습니다. 이날 남해에서도 축하하기 위해 행사에 왔답니다. 지역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요.
내려오는 길이 줄위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자건거를 앞으로 뒤로 타고
매달려 있는 광경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세상은 요지경이지요, 아이들이 참 신나합니다.
나비생태관에서 조금만 나오면 농사물과 함께 또다른 생태관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나비보다는 이게 더 좋아보입니다.
여러 사진이 있지만 좀처럼 보기드문 개구리가 있어 올립니다. 낙엽개구리입니다. 정말 낙엽처럼 보입니다.
덧붙임: 86년부터 88년 말까지 전라 나주에서 보냈습니다. 어찌보면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지요.
다시는 가기가 싫은 곳이었지만..그래도 사람에게는 운명(?)이라는 게 있나 봅니다.
광주와 나주 함평으로가면서 지난날들을 생각하려구 하지 않았는데 자꾸만 생각나더군요.
높은 곳에 있는 부대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배밭과 넓은 들판만이 보였고,
늘 이곳을 언제나 벗어날까 하는 생각만 했었는데.....
함평에서 집으로 오면서 나중에 들렀습니다. 나주시청 옆에 곰탕으로 유명한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나주곰탕'집 그리고 '나주곰탕(하얀집)'인데, 옛생각이 나
'하얀집 '으로 갔습니다. 군인으로서는 바깥 음식이 무조건 좋은 법이지만
나주곰탕의 맛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집사람도, 아이들도 함게 먹었는데, 곰탕의 맛이 특유의 국물과 고기맛이 좋다고 합니다.
시간이 나시면 나주에 들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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