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제 CA활동날이어서 마산에 있는 문신미술관에 갔다. 마산이 낳은 세게적인 조각가 문신.
원래 이름은 '문안신'인데 예솔활동을 하면서 '문신'이라고 했다고 한다. 사실 이름난 문인들 중에도 가운데 이름을
빼고 필명으로 삼는 이들도 제법 있다. 얼마 전에 내 동기가 (내가)아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문신의 전기를 낸 적이 있었는데 그 책을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불우한 가정생활을 극복했지만 가정을 에술을 위해서 돌보지 않음으로 해서 이루어진 예술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마산 문신미술관 안내 표지판. 마산 추산동의 추산공원 내에 있는데 여기에는 마산박물관도 있다.
일제시대에는 여기서 시국강연회도 있었고..바로 옆에는 회현성지도 있다. 전형적인 토성이다.
문신미술관 입구. 원래는문신 개인미술관인데 마산시에 넘겼다. 문신의 사후 이루매로 관리의 문제도 있고, 시에서 관리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오래 지속될 것으로 믿었겠지. 문신의 두 번째 아내의 결정인데 요즘은 조금 시끄럽다.
마산시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다른 지역에 따로 문신미술관을 짓고 작품들도 그리고
문신의 조형물을 바탕으로 하는 각종 악세사리 전문점을 세우겠다고 하는데...
작년 여름에는 전시마당 앞이 조금 무너져버렸는데 이번에 가기 며칠전에 다시 개관했고, 한쪽에서는 각종 부설시설을 하느라고
공사가 진행중이더라.
문신미술관답게 정문도 문신의 조형물을 그대로 본따서 만든 것이다. 역시 흔히 말하는 바 '마인드'가 중요한 법이겠지.
문신미술관에서 마산시립문신미술관.팻말은 달라졌지만.
입구 바로 앞 조형물. 마산 합포만이 내려다 보였지만 개발의 논리 때문에 앞바다가 가려져 보이는 것이 흠이다. 그래도
조형물이 가지는 의미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고향 마산을 그리워했고 합포만의 그 푸른 물결을 사랑했는데
개발논리가 무엇인지 게다가 인위적으로 바다를 메워 당을 만들고 여기에 랜드마크를 만든다고 하니
야외전시장의 작품들을 하나식 하나씩 감상^^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지는 각자의 마음에 따라서.
동물이나 곤충과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은 '제목없음', 즉 무제이다.
고등학교 아이들이 왜 무제가 많아요 하고 질문을 하는데...나는 무엇때문이라고 말을 했을까?
이 조형물은 날아가는 새, 괭이갈매기의 모습일까!
조금 전에 보았던 것의 축소품. 아니면 이것이 원래의 작품이고 앞의 것이 이의 확대작일까?
넓은 공간에 펼쳐져 있는 조각품들과는 달리 배치도 멋있다. 문신의 작품이니 그 배치도 문신답겠지.
문신은 미술관의 장소를 마산이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잡았고 미술관 작업에 힘을 쏟았다. 그냥 미술관이 아니라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고, 삽결살도 구어먹으면서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마음의 여우가 있었다는 것을 듯한다.
한참 작엄중일 때는, 물론 젊었을때, 그런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겠지만....
정원도, 연못도 만들었고, 이층 계단을 꾸며 합포만을 내려다 보게 했다. 달밤이면 마산의 고갯길을 다니면서 자연을 접했다는
최치원도 부러워 했을 법하다. 이런 것들이 우리 집에도 있었으면...
연못에는 비단잉어도, 수련도 꽃을 피우고 있다. 바로 뒤가 산이라서 물이 많지만 이 연못을 채울 만하다.
철쪽, 수련, 비단잉어 그리고 개구리도, 다슬기도
제1전시실 근처
제1전시실 앞. 앞의 건물은 아파트인데 미술관을 가린다고 해서 문신이 노발대발하고 미술관을 없애버린다고 한 결과
전망를 최대한 적게 가질 수 있도록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문신은 언제나 짧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행정가들을 비판하고 있고.
전시실 옆의 조경들. 바위들을 모아 공간을 창출하고
자칫하면 나무로 만든 것이 아닐가 생각하겠지만
문신의 자필서명이 새겨져 있지.
문실미술관 팻말과 작업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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