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삶, 그 말할 수 없는 비밀
오랜만에 송광사로 갑니다. 가고 싶다고 해서 갑니다. 법정 스님이 아니더라도 송광사는 오랜 인연이 있어서 갑니다.
저녁에불 때의 법고, 범종, 목어, 인경 소리가 그리고 대웅전 법당에서의 예불 소리가 무척이나 머리에 오래 남아서입니다.
착실한 불교 신자가 아니지만 그 느낌 그것이 좋아서 갑니다.
민들레 홀씨되어...과학적으로 홀씨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홀씨의 힘을 믿습니다.
송광사 어귀에서 노란꽃잎을 봅니다.
송광사 대웅전에 가기 전에 불일암 가는 길, 왕복 30~40분 걸린다고 합니다. 다음에 여유가 있을 때 한 번 가보기로 하고...
송광사의 특징이 잘 드러난 건물. 맑은 물에 마음을 씻고 오라고 합니다.
송광사 현판
아직 겨울이어서 가지가 잘 드러납니다.
이 달의 선시. 있는 대로, 자연 그대로가 정답입니다. 자연을 거스르는 일은...
송광사 대웅전, 108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을 이용한 대웅전입니다.
대웅전 본존불. 법정 스님도 이 본존불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였겠지요.
다비식이 있는 이후에 유골을 수습한 후 지장전에 모셨다고 합니다. 영정을 든 스님과 유골을 든 스님의 모습에서는...
대웅전 앞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대웅전 앞의 신물 석상
설법전 건물인데....일반인들은 출입금지입니다. 송광사에는 우리 나라 사람만 아니라 외국에서 불법을 공부하는 이들도
옛부터 많았다고 합니다. 따로 외국인만을 위한 건물도 있습니다.
설법전 앞, 밭엔 새로운 생명들이 고개를 내밉니다. 세월처럼 시간처럼 가고 오는 자연입니다.
기와를 모아서 만든 화분과 화분 사이에도 꽃을 피우고...
만다라 수건과 각종 법어들이 모여 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무슨 새죠....
부도밭
노오란 산수유도 그 빛을 드러냅니다.
법정 스님에게는 삶이 무슨 의미로 다가왔을까요?
우리 보통 선남자 선남녀들에게는 삶이 무엇인가요?
버리고 갈 수 있다는 게, 욕심을 없앤다는 게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덧붙이는 말
다음에 다시 태어난다면, 불교식으로 윤회한다면 우리 모국어가 너무 좋아 우리나라에 태어나고 싶다고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