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마산, 창원, 진해, 거제 찍고 다시 마산으로
1학년은 성취도 평가를 하고 2,3학년은 지필고사를 마치고...홀가분한 마음으로 교사들은 그동안 준비했던 모임을 합니다.
매번 월급날에 만나기로 했지만 사정이 있는 이들도 있었지만 오늘은 38분이나 되는 선생님들이 모였습니다.
일방적으로 진행되었던 지난 몇 달 전의 기억들이 그동안 조용히 지내고 묵묵히 따라주기만 했던 선생님들의 의식을
깨웠습니다. 전에 이 카페에 '기적의 사다리''라는 글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빈우물에 빠진 당나귀가 자기를 묻으려던 흙을
이용해 곤경의 우물에서 빠져 나옵니다. 어찌했던 결과적으로 선생님들의 단합된 힘을 이끌어준 것은 역설적이게도......
이번 모임은 백미는 선상에서의 낚시였습니다. 물론 낚시가 전부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젋은 선생님들이 마산 창원 진해 거제(거가대교도 보이는 곳) 해상 투어(^^죄송)를 기획했습니다. 마창대교가 생기고 난 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마창대교를 건너봤겠지만 바다의 유람선을 통해 이곳을 둘러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 알았고..... 유람선 평일 낮 7시 30분부턴가 1시간 30분 정도 해상관광을 한답니다. 1인당 만원.
하지만 우리는 단체계약을 했기에 낮에 갑니다. 시험 끝난 후 조금 쉬다가 3시 20분 쯤에 차성환 동문(73)과 함께 미리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창대교 근처에 선착장이 있습니다.
마창대교가 보이시죠.
옛사진처럼 꾸며보고...
오늘 우리가 타고갈 창원 갈매기호의 모습.....부산갈매기라면^^ 사실 괭이갈매기호가 되어야 하지만...
낮에 본 합포만의 바다는 참으로 깨끗했습니다. 물이 많이 맑아졌다는 이야기를 전에 들었었지만...자, 보이십니까?
조그마한 고기들이 떼지어 다니는 모습이...
저녁엔 섹스폰 연주자가 공연도 한답니다. 소개겸 안내...^^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답니다.
선장실. 선실
오늘은 무엇을 준비했을까? 말로만 듣던 음식에 입맛을 다시고^^
선착장 바닷가
2층에 있는 휴식처. 관람하게끔 의자도 놓고 음식을 차려서 먹을 수 있게 탁자도 고정시켜두었더군요.
드디어 나온 회, 땅콩, 족발, 충무김밥. 닭강정...차성환 선배는 너무나 좋아합니다.
배는 서서히 떠나고
배위에는 잔치가 열리고...YF소나타를 내린 한 선생님은 기념으로 미리 캔맥주를 준비해두었고... 가져간 소주 2박스도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우리들 뒤로 한 배가 따르고...속도가 있었는데도 우리배의 속도도 보통이 아닙니다.
윤선도가 저기 가라이겠지요.
배위에서 저도 찰칵!!!
배를 따라오는 갈매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가 저절로 나오고
백구가 자기를 따르는지 자기가 백구를 따르는 것인지...
멸치잡이배. 멸치잡이배는 항상 한 팀으로 구성됩니다. 잡는배와 찌는 배. 이 배는 찌는 배입니다. 차이는 아시겠죠^^
멀리 천자봉도, 시루봉, 진해해양고우언, 가포본동, 진해통제구역, 대통령별장의 우도, 거가대교, 옥계, 원전, 칠천도가 보이는 곳
거제 장목.... 바닷가 한족에 배를 세워두고 낚시를 합니다. 경품은 오늘 회비 면제.. 낚시를 하자 마자 '잡았다'라고 외친 젊은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는데...잡힌 것은 '문어'였습니다. 이어서 도다리, 밀치, 장어 등등이 잡혀왔고 잡은 사람, 먹는 사람 따로이듯이
잡히는 족족 한 선생님의 칼솜씨에 우리들 입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시도 해 보았죠. 밀치 한 마리를 낚았고, 그 밀치는
차성환 선생님의 입에 그리고 저의 입에도 한 점 들어왔습니다. 평균 점수는 한 셈입니다. 아쉽게도 그 사진은 다른 선생님의 디카에
찍혔고.... 한참 동안 떠들고 먹고 하는 사이에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우리는 다시 돌아가야만 합니다.
낙조 . 아쉽게도 카메라 배터리가 떨어져....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그래도 성능은 괞찮은 듯합니다.
노을지는 바닷가 그리고 갈매기...